5/31/2018

화성효마라톤 대회 참가후기


작성일: 2018.5.8(화)

드디어 생애 첫 10키로 단축 마라톤에 참가했다.

화성효마라톤 참가를 위하여 대략 1시간 정도 여유를 주고 출발했지만,
토요일 아침에 웬 차들이 그리 많은지 의외로 차가 막히는 바람에
겨우 행사장에 도착했다.

옷 갈아 입고 나서 잽싸게 기념 사진 한방 찍고..




출발 전 준비 운동 하나 둘 셋넷~~~


몸 풀면서 집사람하고 얘기하는데
사회자가 뭐라뭐라 시끄럽고
축포도 마구마구 터지고, 주변의 사람들도 많고 꽤 어수선하다.

그런데 옆에 있던 젊은 아가씨가 10키로는 벌써 출발했단다....오잉?
10키로 출발소리를 못들어서, 부랴 부랴 혼자서 제일 꼴찌로 출발했다.ㅋㅋ

출발선을 지나 앞을 보니까 후미그룹이 대략 500미터 이상 앞에 있는듯 하여
여유롭게 달릴 수 있어서 좋았다.

이번에는 처음 참가이고,
주변 지인들에게 마라톤대회 나간다고 동네방네 광고를 한 터이고,
또 무릎상태도 좋지 않아서 포기 할까 하다가
포기하면 후회될 것 같아서 참가하므로안전하게 완주하자는 생각으로 달렸다.

많이 숨차지 않는 정도로 달렸는데, 달리는 와중에도 그랬지만
달리고 난 후에도 이상하게 무릎에 통증을 별로 느끼지 않았다.

신기하다. 저번에 연습삼아 뛴 10키로 후에는 통증이 심했는데,
이번에 진짜로 뛴 10키로 때는 왜 별로 안아플까....

얼추 3,4키로 정도 달린 것 같은데 벌써 반환점 돌고 오는 선수들이 보인다.
뛰는 폼이나 몸매가 딱 봐도 마라톤 하는 사람처럼 생겼다.
죽어라고 뛰는지 얼굴표정이 가관이다. 무척 고통 스러운듯 하다.

반환점 돌고 오는데 서서히 걷는 사람들이 보이고
걷다 뛰다 다시 수다떨면서 걷는 사람들도 보인다.

8키로정도 지나서 대략 2키로 남은 지점에서
속도를 좀 내볼까 하여 조금 내 보았더니
숨이 가쁘고 심장이 두그거려서 다시 페이스를 낮추었다.

작전상 후퇴닷...ㅋㅋ

결국 처음부터 끝가지 일정하게 달려서 드디어 골인~~~집사람 얼굴이 보인다.


그렇게 힘들 정도를 뛰지 않았는데,
집사람이 보이자에구 힘들었어~~라고 어리광 표정으로 말하다 보니,
사진이 이렇게 나왔다.

완주증 받고, 완주 메달도 받고 또 기념 사진 한방씩




이렇게 해서 나의 생애 첫 마라톤 대회 참가는 무사히 치뤄졌다.

기록도 의외로 잘 나왔다.
1시간 30분 내외로 생각했는데 1시간 15분 근방이다.

나의 순위는 455등 이란다.
안내책자를 보면 10키로 총 참가자수가 799명으로 되어 있으니
상위 60% 정도에 든다. 뭐 나쁘지 않다.
연령별 참가자수는 40대 참가자가 가장 많고, 그 다음으로 50대 참가자가 많았다.








출발하고 난 뒤에도 경향이 없어서 앱을 키는 것을 좀 늦게 했고,
또 들어오고 난 뒤에 집사람하고 얘기하다보니 앱을 끄는 것을 깜박하고
얼추 2,3분 뒤에 앱을 껏다.

그나마 나이키 앱은 출발뒤 한참 있다가 생각나서
그냥 앤도몬도만 키고 달렸다.
평균속도가 시속 7.7키로이다.

얼추 런닝머신에서 연습하는 시속8키로에 근접한 값이다.
실전속도가 런닝머신 연습속도와 비슷하게 나오나 보다.

처음 참가한 마라톤 대회...좋았다. 뿌듯하다.
그런데 왼쪽 무릎의 통증이 예상한 것 보다는 심하지 않으나 그래도 남아 있다.
무릎에는 충분한 휴식을 줄 예정이다.
통증이며, 좀 이상한 느낌이 전혀 없을 때 까지는뛰는 것을 자제할 예정이다.

이번 참가의 가장 큰 교훈은
나의 한계를 어슴프레 알게 된 것인지도 모르겠다.

근육은 10키로를 견디나, 무릎 관절면에서는 만만한 거리가 아닌듯 하다.
단계적으로 차근 차근 거리를 늘려야 할 것 같다.

올 가을에 오산독산성 전국하프마라톤대회가 있는데
참가할까 한다.
그런데 10월까지 기다리기에는 너무 먼거 같다.
벌써부터 다음 대회가 기다려 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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